오비맥주가 '카스'와 '카프리' 등 맥주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인상한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주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에 따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세율이 적용된데 따른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와 오비맥주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카스(프레시·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 등 330㎖ 병 제품과 생맥주(케그·20ℓ), 페트(1ℓ, 1.6ℓ)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한다.
카스프레시와 카스라이트 330㎖ 병은 845.97원에서 857.47원으로 11.50원, 케그는 3만430.45원에서 3만844.30원으로 413.85원 인상된다. 카프리 330㎖ 병제품은 1106.08원에서 1121.12원으로 15.04원 오른다.
다만 회사 측은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정용 주력 제품인 캔과 음식점에서 주로 판매하는 500㎖ 병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출고가 인상은 맥주 주세에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맥주와 탁주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세율조정을 골자로 하는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3월부터 맥주와 탁주에 대해서 1ℓ당 각각 834.4원, 41.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각각 4.1원, 0.2원 오른 것으로 세율 인상폭은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 0.5%가 적용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물가지수를 반영한 맥주 세율조정에 따라 일부 제품에 대한 출고가격을 조정했다”면서 “코로나19 시국이라 경기 침체를 감안해 전 제품에 물가상승률(0.5%)를 반영하지 않고 비주력 제품에 대한 조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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