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올해 파김치 판매량 69% 증가…“파값 상승 영향 ”

봄 대파 출하 이후 가격 하락 전망

마켓컬리에서 올해 파김치 판매량 69%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 올해 파김치 판매량 69% 증가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올해 김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파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파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6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켓컬리가 올해 1월부터 3월 21일까지 김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41% 증가했는데, 그 중 파김치 판매량은 69% 늘어나며 더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파김치의 증가폭은 김치 판매량 1위에 해당하는 배추김치(41%)는 물론 총각김치(8%), 깍두기(7%), 볶음김치(64%), 오이소박이(6%) 등 타 인기 상품군보다 높은 수치다. 파김치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김치 인기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8년~2020년 3년 간 김치 판매량 순위는 매년 배추김치, 백김치, 열무김치 순으로 이어졌는데, 올해 들어서는 파김치가 열무김치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컬리는 올해 들어 파김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대파, 쪽파 등 파 가격이 치솟은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높은 파 가격이 부담스럽게 된 소비자들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상품을 찾으면서 연관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은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과 2월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흙대파, 쪽파 등 원물 파 상품의 판매량은 각각 33%, 7%씩 감소했는데, 손질 과정을 거쳐 잎몸 부분만 담거나 냉동 상태로 포장되는 손질 대파의 판매량은 되려 6% 증가했다. 이외에 파를 사용한 쪽파 장아찌는 193%, 파전은 141% 등 파를 사용한 반찬들의 판매량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밥상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친 파 가격 급등은 이달 초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2월만 하더라도 4000원대 수준이던 KF365 흙대파(1단 기준)의 경우 2월 중순에는 6500원대, 3월 초에는 7400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690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마켓컬리는 다음달부터 봄 대파가 출하하게 되면 대파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케컬리는 지난 해 4월부터 식탁의 기본이 되는 신선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로젝트 컬리 프레시 365 (KF365)'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매달 주요 온라인 마트의 가격을 반영, 365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동시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공인 인증 분석 기관의 검사를 통해 안정성까지 검증하고 있다. 과일, 채소 등 10가지 상품으로 시작한 KF365는 현재 대파를 비롯한 가지, 애호박, 콩나물 등 채소류부터 정육, 수산물, 과일 등 45종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