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의장, 美 찾아 거부권 행사 설득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미국을 방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소송 패소 결정에 대한 백악관 거부권 행사 필요성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의장이 만난 미국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조지아 주의원들을 포함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US트레이드에 따르면 김 의장은 미국 배터리 수입금지 조치가 확정되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사실상 가동할 수 없으며, ITC 결정 인용 여부에 회사의 생존이 걸렸다는 취지로 이해 관계자들에 설득전을 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분쟁 합의금과 관련해 “회사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요구 조건은 수용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의장이 직접 현장 리장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미국에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