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월시화·창원 산업단지에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혁신제품 설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경기 시흥시 반월시화산단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경기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오는 25일에는 경남 창원산단 스마트업타워에서 '경남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센터는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 역량 강화와 디자인 주도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9년 서울디지털산단에서 1호 센터가 문을 연 후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경기·경남센터는 소재·부품 시제품 1000여개 이상을 전시한 라이브러리와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춘 스마트 스튜디오(홍보영상·제품 촬영실, 편집실), 디지털디자인실 등을 갖췄다. 중소·중견기업에 상품기획, 디자인설계, 홍보 등 디자인 전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센터가 위치한 반월시화산단은 소재·부품·기계를 비롯한 뿌리산업 기업이 72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다. 재래식 공정을 유지하고 있는 영세기업이 대부분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기업들의 디자인 활용 지원을 위해 뿌리기술에 디자인을 활용한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부품·소재에 적용할 디자인개발 워크숍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남센터가 입지한 창원산단은 국내 기계산업 총생산 28.2%, 수출 52.6%를 점유한 기계산업 집적산단이다. 기계부품 제작기술에 디자인을 활용한 완제품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디자인을 통해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제조업이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경기·경남센터 개소를 계기로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 프로세스가 효과적으로 산단 내 중소·중견기업에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