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10년 뒤 미래, 함께 만드는 액셀러레이터 되겠다"

민간 영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
지원 기업 성과 '환원 문화 정착' 기대
사회 전체 공존할 수 있는 부분 모색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가 함께 만들어 갈 10년 뒤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퓨처플레이에 합류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비즈니스의 두께와 깊이를 강화하고, 사회가 함께 키운 기업의 성과가 다시 사회로 환류할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10년 뒤 미래, 함께 만드는 액셀러레이터 되겠다"

3년여 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달 퓨처플레이에 합류한 석종훈 파트너는 창업 생태계에 몸담게 된 계기를 이처럼 설명했다. 석 파트너는 언론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다음커뮤니션의 최고경영자, 벤처기업 창업가를 거쳐 2018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달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기업비서관 공직 생활을 마친 그는 “민간에서 좀 더 역동적인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류중희 대표의 영입 제안을 듣고 가슴이 뛰어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석 파트너는 '10년 뒤 인류의 삶을 바꿀 스타트업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만든다'는 퓨처플레이의 비전처럼 “적어도 10년 이내에 우리 세상을 획기적으로 건강하게 바꿀 수 있도록 새로운 것을 찾는 일”이 자신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퓨처플레이는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가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로 팀을 구성해 창업하는 컴퍼니빌딩, 대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한 사외벤처 설립 등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석 파트너 역시 “민간 영역에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합류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초기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으니 성장 단계에 이른 기업에게 액셀러레이터가 무엇을 더 지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 등 공공 부문의 역할도 강조했다. 석 파트너는 “특히 벤처펀드를 대형화하고, 쿠팡과 같은 기업을 국내 증시에서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정부가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라면서 “초기투자 영역에서도 민간이 미처 챙기지 못한 취약 분야를 정부가 앞장서 이끌고 효율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 파트너는 우리 생태계의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의 사회적 환원이 획기적으로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사회환원 사례처럼 성공의 과실을 사회로 환류하는 문화가 단순히 기업인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석 파트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등에는 거액의 이적료가 발생하면 선수를 키워낸 유소년 클럽과 리그 등에 나누는 연대기여금과 같은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도 국민의 세금으로 길러낸 사회적 자산인 만큼 사회공동체가 공동으로 기여한 부분에서는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작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산업의 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분명히 성장의 그늘도 발생한다”면서 “사회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모색하는 것 역시 창업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10년 뒤 미래, 함께 만드는 액셀러레이터 되겠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