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소선박 R&D 플랫폼' 장비 구축 시동

부산대 수소선박센터, 최첨단 장비 도입
영하 253도 이하 액체수소서 제품 개발
ESS 연계 ㎿급 연료전지 성능 시험 등
세계 첫 수소 동력 全주기 평가 인프라

수소연료선박 R&D 설비 가운데 하나인 액화수소 저장 공급용 소재 시험 장비.
수소연료선박 R&D 설비 가운데 하나인 액화수소 저장 공급용 소재 시험 장비.

부산에 세계 최대·최고 수준 수소선박 연구개발(R&D)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센터장 이제명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사업' 핵심인 최첨단 R&D 장비 도입을 본격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소연료선박 R&D 장비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형 수소연료선박 개발·시험 전용 맞춤형 장비와 시설이다.

'액체수소 저장·공급용 소재 통합시험 장비'는 액체수소 온도인 영하 253도 이하에서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고 시험한다. 액체수소는 영하 253도에서 보관·운송해야 하고 이 온도는 선박 소재나 부품 및 기자재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급 수소연료전지-ESS 장비'는 고용량 고출력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연계 활용 성능 시험에 투입한다. 연료전지 스택 출력, 연료전지와 ESS 하이브리드 통합 제어, 수소와 산소 공급 및 열 교환, 필터링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 전반 성능을 시험 평가할 수 있다.

'㎿급 전기추진시스템 성능평가 장비'도 구축한다. 수소연료전지 출력 제어, 선체 내부 전력망 연결, 수소연료전지추진시스템 성능 확인용 가상 시뮬레이션, 연료전지 활용 모터 성능, 연료전지 직류 교류 전원 변환 성능 평가 등에 사용한다.

수소선박기술센터는 대형 조선사, 연구기관 등 참여시켜 산·학·연 협력 아래 장비 구축과 활용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다.

이제명 센터장은 “수소 저장·공급, 수소연료전지와 선박용 추진시스템 등 수소 동력계통을 한 번에 한 곳에서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국내외 어느 곳에도 없다”며 “R&D센터에서 실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면서 소재 부품과 기자재 사용 이력을 확보하면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 글로벌 표준 규격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수소선박 R&D 플랫폼 구축 개요.
친환경 수소선박 R&D 플랫폼 구축 개요.

*자료 :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플랫폼 구축사업'은 수소선박 건조를 위한 최신 기술과 소재·부품, 기자재를 한 곳에서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수소선박 전문 통합형 R&D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R&D센터와 장비를 구축하는 '기반구축'과 인프라를 활용해 핵심기술을 개발·평가하는 'R&D'로 구성됐다. 사업비 395억원(국비 255.3억원, 지방비 118억원, 민자 21.7억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

부산시 남구 우암 해양산업클러스터 내 5000㎡ 부지에 건립하는 R&D센터는 지난해 실시설계에 착수했고 올 하반기 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R&D센터 건립일정에 맞춰 고가 R&D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세계 최초로 수소선박전용 연구개발 지원용 성능평가 시설이 완성되는 만큼, 현재 본 사업은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소선박 R&D 플랫폼' 장비 구축 시동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