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진이 항암 면역 세포인 자연살해(NK)세포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최인표 면역치료제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NK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 면역 세포치료제 기술 전문기업 인게니움테라퓨틱스에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95억원에 판매 실적에 따라 1450억원 추가 기술료를 받는 조건이다.
NK세포는 인체 혈액 면역 세포 중 약 10%를 차지한다. 다른 자극 없이도 암세포 살상 기능을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항암 면역 세포로 꼽힌다. 기존 T세포 기반 면역 항암제보다 부작용과 치료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강점이다.
연구팀은 조혈 줄기세포로부터 활성이 뛰어난 NK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임상 실험을 통해 NK세포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난치성 백혈병 환자에게 암 진행을 억제한데다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에서 적용 환자가 대조군 대비 3배 이상 생존율을 보였다.
최인표 박사는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난치성 백혈병과 폐암 등 면역치료 기술 이용 뿐 아니라 폐암과 같은 고형암에도 적용을 기대한다”며 “인게니움테라퓨틱스와 상업용 임상 시험 승인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