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2400억원 규모 무보증 전환사채(CB)를 전액 조기상환 한다고 24일 밝혔다.
HMM이 CB 조기상환에 나선 것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중도상환청구권 행사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CB는 사전에 정한 주식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내고, 주가가 하락하면 확정 금리만 받는 채권이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12월 5년 만기 24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조건에는 발행 한달 이후 보통주 종가가 15거래일 연속 전환가액(1만2850원)의 150%(1만9275원)을 초과할 경우 발행회사가 중도상환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HMM 주가는 지난 23일 기준 2만8450원이다.
HMM은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중도상환청구권 행사 공고를 낸다. 채권자들은 중도상환을 받을 경우 연 3% 이자를 받는다. 반면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23일 종가 기준 주당 1만5600원 등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이번 CB 물량의 약 79%가 전환신청을 마쳤다.
HMM 관계자는 “CB 조기상환 행사로 주가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면서 “부채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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