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면세업계 첫 ESG 경영 선포…친환경·상생 강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ESG 가치경영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ESG 가치경영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업계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추구 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위원장은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가 맡는다. 지난 24일 선포식에 참석한 이갑 대표는 “가장 신뢰받는 여행 파트너라는 ESG 경영 비전 아래 전 사업 부문에서 ESG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고객, 사회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상생, 협력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친환경 경영에 있어서 'Duty 4 Earth'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면세점 영업에서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4가지 사업 분야 △면세품 인도장 △물류센터 △상품 △매장을 선정해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경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22년까지 에어캡과 더불어 비닐쇼핑백에도 생분해 등 친환경 소재 도입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물류센터에서는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선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연내 도입해 전기소비량을 67%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1톤 보세운송차량 전부를 내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고 물류센터 내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또 매장에서 발행하는 영수증 및 기타 인쇄물에 대해 전자화 시스템을 도입해 2023년까지 기존 인쇄물량의 80%가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사회공헌 사업도 재정비한다. 롯데면세점은 새로운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LDF Impact'를 내걸었다. 지역 사회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분야에 있어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시스템 강화에 들어간다. 상품 공급업체와 거래가 많은 면세산업 특성상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임직원 스스로 준수할 수 있는 체계적인 내부 준법시스템이 중요하다. 롯데면세점은 기업문화 차원의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내재화'를 통해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이익을 함께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자율준수관리자 이사회 선임 및 대표이사 CP 메시지 정례화 △CP 문화 확산을 위한 앱 기반 임직원 자율준수 소통 강화 △부서별·이슈별 맞춤형 공정거래 교육 실시 △현장점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진행해 보다 체계적인 법규준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 12월 내부 법규준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평가하는 CP 등급평가에서 면세업계 최초로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