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ip? trip!]먹으면 힘 솟는 전 세계 보양식은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쉽게 무기력해지는 요즘, 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보양식을 통해 기력을 회복한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중국, 불가리아, 프랑스 등 전 세계 건강한 보양식을 소개한다.

◇중국 '불도장'

중국 불도장
중국 불도장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불도장은 30여가지의 재료에 12가지의 보조 재료가 첨가된 고급 음식이다. 불도장 이름의 의미는 '절의 수행스님이 담장을 넘는다'다. 절에서 채식을 하는 스님조차도 육식을 하도록 꾀어낼 수 있을 정도의 맛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어 지느러미, 오리알, 말린 가리비, 생선 부레, 연와, 말린 해삼 등 다양하고 생소한 재료들로 요리한다. 이 재료들을 찌거나 구워서 중국 명주인 사오싱주가 담긴 항아리에 넣고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다. 많은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꼬박 하루 내지 이틀이 걸린다. 풍부한 재료 사용과 긴 조리 시간이 특징이다.

◇불가리아 '타라토르'

불가리아 타라토르
불가리아 타라토르

불가리아는 한여름이 덥고 건조해서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차가운 보양식을 먹는다. 타라토르는 동유럽 스타일 오이냉국으로 불가리아의 여름철 원기회복 음식이다. 요구르트에 있는 유산균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비타민C가 풍부한 오이가 여름철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타라토르의 주재료는 신선한 요구르트와 오이다. 주로 요구르트에 잘게 썬 오이와 다진 마늘, 딜, 호두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수프처럼 먹는 음식이다. 불가리아인들은 타라토르가 몸의 열기를 차게 식혀 준다고 믿어서 여름마다 꼭 챙겨 먹는다. 북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에서도 즐겨 먹는데 불가리아와는 다르게 수프보다는 걸쭉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포토푀'

프랑스 포토푀
프랑스 포토푀

포토푀는 대중적인 현지 가정식 스타일의 프랑스 보양식이다. 포토푀의 기원은 겨울철 몸을 녹이기 위해 장작불에 모여 앉아 커다란 냄비에 채소와 육류를 넣고 푹 끓여 먹는 데서 시작됐다. 요리법은 커다란 냄비에 물과 함께 부케 가르니, 채소, 소고기를 넣고 장시간 동안 고아 만든다. 이 요리가 완성되면 고기와 채소를 따로 건져 접시에 담아 놓고 육수는 체에 밭쳐 뜬 기름을 모두 거둬낸다. 육수에 다진 볶은 양파를 넣어 육수의 색감을 더하고 다시 체에 거른 다음 간을 맞춰서 먹는다. 포토푀에는 여러 가지 채소가 들어가므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감자와 빵을 함께 곁들이면 부족한 탄수화물도 보충할 수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