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 권한 대폭 강화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SK㈜가 이사회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25일 SK㈜는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은 감사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인사위원회, ESG위원회까지 총 4개로 확대됐다.

인사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다. 대표이사 선임과 사내이사 보수 금액 등을 심의한다. 특히 신규 대표이사 선임 시 인사위원회는 회사 의견을 종합 고려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로 최종 선임을 결정한다.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를 평가하고 상시 견제한다. 대표이사 임기 중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한다.

ESG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략을 토대로 지속가능 성장을 모색한다. 거버넌스위원회에서 수행하던 투자 안건 검토 기능을 이관받아 중요 투자에 관여한다.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전원(5명)으로 구성된다.

SK㈜는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실천 방안으로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근거를 마련, 지배구조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혁신 전략을 '거버넌스(지배구조) 스토리'로 명명, 오는 29일 주주총회와 3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 시행한다.

SK㈜ 관계자는 “이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 프리미엄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 이사회 중심 경영의 '뉴노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더욱 인정받는 지배구조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 행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