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1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8년 4조원, 2019년 7조원으로 추산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온라인 트렌드가 급부상한 지난해에는 11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배달특급도 이런 배달시장 성장세에 맞춰 외연 확장에 나선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10일 지자체 공공배달앱에 참여하는 18개 업체와 함께 '전국공공배달앱상생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전국적 연대를 통해 독과점 형태의 배달앱 시장을 정상화하고 공정한 배달앱 시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존 민간배달앱 피해사례 공동 수집, 정보 및 경험 공유, 공동 홍보 등에 적극 나선다. 또 공공배달앱의 단일 창구로 정책 결정 등에서도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5월 중 정기 회의를 개최해 어젠다 설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달특급 성장세에 대한 내부 분석으로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 및 가맹점을 늘릴 구상이다. 지역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시 애로사항을 파악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민간배달앱의 프랜차이즈 위주 할인이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전체 소상공인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 전체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도 계속해서 늘려간다. 지난 3일 양평과 이천, 25일 연천에 이어 오는 31일 김포, 4월 1일 수원와 포천에서 서비스를 본격 오픈한다. 2분기에는 안성, 양주, 의왕, 안산, 안양, 광명, 구리 평택, 용인으로 지역을 확대한다. 3분기에는 가평, 동두천, 여주, 하남, 광주, 의정부, 군포, 남양주에서 론칭하고 4분기에는 시흥을 마지막으로 서비스 기초지자체를 28개로 늘릴 계획이다.
입점 매장도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고 배달뿐만 아니라 공동구매·택배배송 서비스까지 접목할 계획이다. 민간 앱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주문·고객 통계도 제공, 매장 프로모션으로 고객과 입점업체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현장 소상공인들로부터 배달특급이 기존 민간배달앱을 대체해 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소상공인과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