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대학평가의 무조건 수용은 지양하되 대학 간 협력 체계 구축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정채 제안서인 '한림원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대학평가 기관의 객관성 분석과 국내 대학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제안서는 세계대학평가 기관별 평가체계 분석 및 대학 관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계대학평가가 아직 고도의 객관성을 갖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연구기관이 우리나라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고려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등 그 영향력과 글로벌 통용성으로 인해 합리적 수용과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이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대학의 국제화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한 대학 간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림원은 또 정부가 세계대학 평가결과의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위한 정부-평가기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연구비 지원 강화 △국내 연구자를 세계적 프로젝트에 합류시키기 위한 지원 △평가기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의 인력 및 재원 배치 지원 등을 정부 역할로 제시했다.
한민구 원장은 “세계대학평가는 평가기관의 수익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므로 합리적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학을 서열화하기 보다는 대학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활용하기 위해 국내 대학의 공동대응과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공표 취지를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