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온 새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으로 내정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으로 내정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롯데쇼핑이 롯데온(ON) 신임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선임한다.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에서 스마일카드와 간편결제 등을 기획한 e커머스 전문가로 롯데닷컴 창업 멤버 출신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공석인 롯데 e커머스 대표(사업부장) 자리에 이베이코리아 나영호 본부장을 내정했다.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달 말부터 롯데온을 이끈다.

롯데는 실적 부진 책임으로 물러난 조영제 사업부장 후임으로 나영호 본부장을 영입했다. 나 본부장은 이베이에서 간편결제와 모바일 e쿠폰 사업 등을 이끌었다. 롯데쇼핑은 최근 모바일상품권 사업을 양수받고 자체 결제대금예치제(에스크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롯데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롯데온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e커머스에 잔뼈가 굵은 나영호 본부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나 본부장은 삼성물산과 현대차그룹, LG텔레콤 등을 거쳤다. 특히 대홍기획에서 롯데닷컴 창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베이코리아 G마켓에서 e커머스 사업 경력을 쌓았다.

나 본부장은 롯데온 오픈마켓 사업과 간편결제 고도화 등을 이끌 예정이다. 네이버와 쿠팡, SSG닷컴 대비 부진할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베이 출신 나영호 대표가 롯데온을 이끌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가한 롯데의 행보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전략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회사 사업 구조에 밝은 만큼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롯데온과 시너지를 내는데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며 적극적 태도를 취했다. 나 본부장 영입으로 이베이 인수전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