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전자문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초가 되는 기술”이라면서 “지난해 전자문서법 개정으로 법적 효력을 명확히 한 만큼 (전자문서 확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시에스를 방문해 업체 대표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서성일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과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글로벌성장본부장이 동석해 전자문서 해외 수출 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포시에스는 1995년 설립된 전자문서 전문 업체다.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전자문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했다. 대법원 가족관계증명서 등 주요 전자문서와 리포팅 서비스가 이 업체 기술로 제공된다. 대표 제품으로 '오즈(OZ) 리포트'와 '오즈이폼'이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로 만든 '이폼사인'이 있다.
일본, 싱가포르, 벨기에 등지에 지사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 42만달러(약 4억8000만원)를 달성했다. 올해 은행, 보험, 학교,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는 “포시에스는 디지털 전환 핵심인 전자문서 엔진 기술을 보유했다”면서 “전자문서 이용자 편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음성인식, 핸드라이팅, 챗봇, AI 기계독해,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해외 시장에서 솔루션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상반기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에 관한 고충도 공유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전자문서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클라우드 보안 인증 문제로 국내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외 사업에 대한 이중 부담을 해소하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과 확산을 위해 정부가 대안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 차관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은 한국 클라우드 업체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에 동등하게 요구하는 조건”이라면서 “일각 주장처럼 한국에만 존재하는 규제는 아니며 글로벌 업체에만 특혜를 줄 수 없는 만큼 SaaS만 별도로 (보안 인증을) 추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