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업고등학교는 유럽 최고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과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지만 경기권역에서 취업 진로를 잘하는 취업명문 학교로 지역사회 평판이 좋다.
수원공고는 1970년에 설립돼 경기권 최대 특성화 공업계 고등학교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공업 기술을 발전시키는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수원공고는 원칙과 책임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 비전과 리더십으로 사회에 진출, 조국과 민족 발전에 참된 기여를 할 수 있는 정의롭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공고는 다양한 취업 연계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먼저 건설정보과, 전기전자제어과, 자동차과, 기계과, 융합소프트웨어과 등에선 취업맞춤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맞춤반 학생은 적성에 따라 회사를 선택하고 협약회사 제조 분야와 연관이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산업기능요원에 편입돼 병역을 마칠 수 있다.
스마트공장 거점학교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생산, 유통·물류 등 전체 제조 단계에서 도면, 설비, 자재, 작업자, 서비스 등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생산성과 품질,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지능화된 유연 생산 시스템을 담당하는 전문기능인력을 양성한다.
전자통신과와 건축디자인과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중심 직업 교육에서 벗어나 산업현장과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한다. 학교와 현장 간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이다. 또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자동차과는 일과 학습을 융합한 독일식 아우스빌둥(쌍둥이) 교육으로 독일 자동차 기업인 벤츠, BMW, MAN, 타일러 트럭 등에 취업해 급여를 받으면서 자동차 정비 현장실습교육을 받는다. 동시에 협약대학에서 이론 교육 및 졸업장을 받고 자동차 정비병으로 입대하는 과정을 받는다.
정보네트워크과는 교육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 부처가 주관이 되어 산·학·군 협약을 통해 군 정보 통신 분야 유능한 전문기술병과 전문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국방부 군특화 학과다.
학생들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취업맞춤반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 127명, 2014년 129명, 2015년 143명, 2016년 144명, 2017년 147명, 2018년 83명, 2019년 100명, 2020년 83명 등 꾸준히 취업하고 있다. 이는 취업 대상 인원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취업맞춤반 훈련과정을 받은 학생은 업무 숙련도와 기술이 뛰어나 기업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2018년 대한토목학회 주최 포스트세션 연구논문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수상, 해상교량 국제시포지엄 교량 모형 경진대회 최우수 수상, 3D프린팅 해커톤 대회 챔피언 수상, 지난해 대한토목학회 포스트세션 연구논문 발표 최우수상,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수상 등으로 이어졌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위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40명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했다. 선취업 후진학을 통해 경기대, 아주대학교 등에 100여명의 졸업생들이 입학했다. 전공 관련 지식을 더욱 향상시키고 전문기술인이 되기 위해 또 다른 걸음을 내딛고 있다.
수원공고는 이밖에 취업맞춤반 학생 대상 해외체험학습, 인도래 축제 학과별 경진대회, 직장 예절 경연대회, 복교생 힐링프로그램, 교내 축구대회, 맑고고운합창대회 등을 통해 학생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한다.
이기홍 교장은 “수원공고는 50여년 역사만큼이나 많은 졸업생을 배출해 자신의 기업체에 후배들을 취업시킬 정도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앞으로도 현장맞춤형 교육으로 학생과 학부모,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모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