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상품 손쉽게 찾아준다"...코리아센터, 쇼핑 특화 검색엔진 '다찾다' 가동

AI 기반으로 2000만개 상품정보 담아
유사어·자동 영문·같은 분류 검색 가능
쇼핑몰 운영자에 인기 상품 등 정보 제공
상반기 e커머스 연동 '플레이오토' 도입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 검색이 획기적으로 간편해진다. 쇼핑몰 운영자도 고객이 자주 찾는 트렌드 상품을 파악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코리아센터(대표 김기록)가 운영하는 메이크샵 플랫폼이 쇼핑몰 전용 검색엔진 '다찾다'를 개발하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다찾다는 쇼핑몰별 특성에 맞게 검색 가능한 일종의 검색사전이다. 에누리 가격 비교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로 메이크샵에 입점한 쇼핑몰 상품정보 2000만개를 담았다. 단순한 동일 단어 검색 기능을 넘어 △유사어 검색(레오파드→호피) △자동 영문 검색(버클→buckle) △같은 분류 검색(양고기→양갈비) 등이 가능하다.

그동안은 쇼핑몰 운영자가 키워드를 직접 입력해서 상품 검색에 걸리도록 했다. 키워드와 한 글자만 달라도 검색에서 빠지는 일이 빈번했다. 특히 시스템 업데이트에 최소 4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사용도 불가능했다. 다찾다는 신상품을 수시로 등록해야 하는 쇼핑몰 특성에 맞게 수천 개의 상품도 몇 분 안에 검색엔진을 통해 노출한다. 업종별 고도화된 검색엔진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성능 향상 서비스를 자체 시행한다. 업데이트도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이뤄진다.

고객이 즐겨 찾는 검색어를 머신러닝을 통해 검색 상단에 노출하고, 쇼핑몰 운영자에게 최근 인기 상품을 알려줘 중소 쇼핑몰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준다.

메이크샵은 포털사이트처럼 옵션과 스타일을 고객이 선택해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쇼핑 검색 파인더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다찾다 서비스는 메이크샵을 이용하는 쇼핑몰에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향후 다른 쇼핑몰 사이트와 오픈마켓으로도 활용도를 넓혀 갈 계획이다.

코리아센터는 e커머스 연동 서비스인 '플레이오토'도 올 상반기에 도입한다. 국내외 100여개 e커머스와 연동하면 가격과 재고관리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코리아센터는 다찾다와 함께 플레이오토를 메이크샵 킬러 서비스로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도 강화한다. 부천 물류센터 인근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오는 4월 가동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인터뷰/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검색엔진은 전문가 영역이어서 일반 쇼핑몰 운영자가 다룰 수 없었습니다. 메이크샵을 오픈하던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고민을 많이 하다가 20년 만에 쇼핑몰 전용 검색엔진을 만들게 됐습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쇼핑몰 특화 검색엔진 '다찾다'의 론칭에 큰 의미를 뒀다. 김 대표에게는 20년 동안 고민해 온 숙원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

다찾다는 메이크샵 입점 고객에게 검색 파인드를 함께 제공한다. 검색 키워드를 운영자가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등록되고 업데이트된다.

김 대표는 28일 “고객이 양고기를 검색하면 양갈비, 양꼬치 등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정확한 단어가 아니면 제대로 된 검색이 안 됐다”면서 “이제는 유사어 검색으로 범위를 넓혀서 비슷한 단어들을 찾아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바지·진·데님 등 비슷한 의미의 말을 하나로 묶고, 기저기·작난감 등 틀린 단어라도 모두 검색된다. 영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찾다는 메이크샵 쇼핑몰 업종에 맞춰 가중치를 최적화했다. AI가 작업의 약 70%를 담당, 인력 투입을 최소화했다.

김 대표는 “소호 쇼핑몰에서 검색엔진 요구가 높았다”면서 “트렌디한 상품은 검색 상단에 노출돼 쇼핑몰 운영자도 인기 상품을 빠르게 구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찾다는 향후 일반 쇼핑몰에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독립몰, 타사몰, 대기업 쇼핑몰에도 검색엔진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