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최근 한 스타트업이 제기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서비스 표절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하고 나섰다.
26일 증권플러스 비상장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바로주문' 기능이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서비스를 베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서울거래소 측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를 다수 차용한 듯 보였지만, 문제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두나무는 지난 24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바로주문'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판매자가 지정한 가격 또는 수량 그대로, 별도 협의 없이 체결할 수 있는 주문 방식이다. 기존 방식은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적은 글을 올리면 구매자와 협의 진행 후 거래가 체결되는 형태였다.
바로 이튿날 서울거래소 비상장 측은 두나무의 '바로주문'이 3개월 째 운영되고 있는 자사의 서비스를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을 한 언론을 통해 제기했다. 해당 서비스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두나무가 이 기능을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두나무 측은 “1년 이상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협의완료 및 주문접수 할 수 있는 '바로주문' 기능을 도입한 것”이라며 “이는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고 고도화해 가는 과정에서 당연하게 적용되는 개선의 일부, 전혀 새로운 방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교거래소가 서울거래소 비상장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기능, 서비스 명칭, UX 및 UI를 광범위하게 차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을 표절 등 의혹으로 확산시키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후발 주자의 도전과 발전이 선의의 서비스 경쟁을 가져오며, 궁극적으로는 비상장 주식 투자 시장 전반의 발전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두나무는 “후발 주자들이 선발 주자에 대해 네거티브 마케팅을 하며 인지도 확산을 꾀할 수는 있으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일방적인 흠집 내기를 하는 것은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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