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4·7 재보선 공방-부산시장도 결국 부동산 공방

선거 초기 가덕도 신공항으로 떠들썩 했던 부산시장 선거판도 결국 부동산 투기 이슈로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특별법으로 밀어붙이면서 이슈를 선점했지만, 국민의힘이 신공항에 한일 해저터널을 추가하면서 이슈가 희석됐다. 여기에 투표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가 수위를 높여가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기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슈분석]4·7 재보선 공방-부산시장도 결국 부동산 공방

가장 공방이 치열한 이슈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 가족들이 엘시티 로열층 위아래에 거주한다는 점을 들며 분양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한다. 특검도 제안한 상태다.

박 후보 측은 “엘시티 분양 당시 평이 안 좋아 분양이 원활하지 않았고, 계약금 시점까지 원치 않은 사람들이 많아 매물도 많았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특검에 대해서도 수용 입장을 밝히며 핵심은 특혜 여부로 분양권을 최초에 가진, 청약통장을 갖고 분양 받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실명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광진구 아파트가 문제가 됐다. 서울에 16억원 상당의 집을 보유한 채 부산에는 전세로 살며 부산시장 후보에 나왔다는게 야권의 공세 포인트다. 김 후보는 “배우자와 젊은시절 고생하며 마련한 집 한채”라는 점을 강조하며 본인과 직계가족의 20년치 부동산 거래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해명에 나섰다.

이밖에 두 후보는 박 후보의 해운대 시유지 헐값 매각, 김 후보의 친형 땅 매매를 두고서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는 해운대 시유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5억원에 매각한 게 아니고 9억8000만원에 매각했다”며 당시 경제적 사정으로 마지막에 인수할 때 빚을 지고 해 5억원으로 신고됐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친형 매입 부지 건강센터 건립 지적에 대해 구청이 지방선거 전에 이미 부지를 정하고 매입할 것을 합의한 것이라며 지난해 총선 당시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표>김영춘-박형준 후보 공방 이슈

[이슈분석]4·7 재보선 공방-부산시장도 결국 부동산 공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