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마트공장 혁신 성공사례]<하>효율적 생산관리로 새로운 가치창출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 2020년 스마트공장 구축 목표 104% 초과 달성
자동차와 섬유 등 대구지역 전통주력산업,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기업가치 UP
스마트공장 동반성장을 위한 지역공급기업 역량 강화 추진

스마트공장은 자동차산업과 섬유 등 대구지역 전통 주력산업 분야 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탈바꿈해 기업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수행, 목표 245개 대비 255개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자동차와 섬유 등 전통산업 분야 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대구지역 스마트공장 수혜기업과 공급기업 간 동반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지원으로 MES를 구축한 경창산업. 작업자가 MES를 활용하고 있다.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지원으로 MES를 구축한 경창산업. 작업자가 MES를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용 트렌스미션과 페달, 레버 등을 주로 생산하는 경창산업은 2018년 제조실행시스템(MES)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해 작업자의 시스템 처리 누락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가동 중단시 모바일 알림으로 조치 시간을 단축하고 불량품 관리를 시스템화했다. 실시간 재고 확인뿐만 아니라 납기 지연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납기관리가 가능해졌다.

석진산업 스마트공장 구축 실무자
석진산업 스마트공장 구축 실무자

자동차 헤드램프 부품과 리테이너 전문기업 석진산업도 지난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으로 MES와 전사적자원관리(ERP), 통계적공정관리(SPC) 등을 도입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그동안 부서별, 개인별로 관리하던 자료들을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재고 관리, 제품 불량 데이터 수집 및 통계·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공정 불량률은 19%, 재공 재고를 12% 줄였고, 시간당 생산량은 15% 증가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퍼시픽엑스코리아 직원이 작업하는 모습.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퍼시픽엑스코리아 직원이 작업하는 모습.

자동차용 트랜스미션 핵심부품 제조사 퍼시픽엑스코리아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지원으로 MES를 도입했다. 이 회사가 도입한 MES 도입 컨셉은 고객 만족도 향상, 작업자 중심, 품질 만족 등이다. 구축 결과 생산 실적 실시간 데이터 수집으로 생산관리 업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100% 3차원 측정 실시간 불량정보를 확인함으로써 불량률도 크게 줄였다. 이 회사는 이번에 구축한 MES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전문기업 스페이스가 스마트공장을 구축 업무 휴율화를 극대화했다. 작업자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활용해 재고관리하는 모습.
블라인드 전문기업 스페이스가 스마트공장을 구축 업무 휴율화를 극대화했다. 작업자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활용해 재고관리하는 모습.

블라인드 등 창호 장식제품 제조사인 스페이스는 ERP와 MES를 신규 구축해 실무 관리자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고객사 간 효율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진 효과를 봤다. 'SPACE&창' 브랜드를 론칭해 고속 성장해온 스페이스는 생산제품이 많아짐에 따라 고객 요구도 다양해지면서 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시간당 생산량은 23%나 늘었고, 재공 재고도 6.1%나 감소했다. 특히 배송 오류를 53%나 줄이는 효과를 봤다.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추진 성과를 발판으로 스마트공장 동반성장을 위한 공급기업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변화하는 스마트공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기업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을 연간 수시로 실시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인 이하로 구성해 진행한다. 또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AS지원', '핀셋컨설팅' 등으로 사후관리를 강화, 지역 공급기업의 인지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센터는 지역제조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지속가능한 스마트제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