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방본부,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사업 추진..골든타임 확보 취지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사업 예시. 사진출처=강원도소방본부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사업 예시. 사진출처=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구급 현장에 도입하는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 국민생명보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적용한 지능형 예측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사업이다.

기존 신고 접수 이후 출동하는 방식과 달리 출동사례 분석 등을 통해 구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예측, 구급차를 선제적으로 출동시키는 방식이다.

강원도는 15개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다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률 전국 2위, 치료 가능 사망률 전국 3위 등 응급의료 취약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도 5.8㎢로 전국에서 가장 넓고 심정지 환자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10분 31초로 골든타임 5분을 웃돌아 개선이 시급했다.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사업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기술검증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적정성 검증을 완료했다.

앞선 2019∼2020년 두 차례 시범운영을 통해 심근경색 환자를 살려낸 바 있다.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33초 줄여 실효성도 입증됐다.

검증 시뮬레이션에서는 평균 출동 거리는 1.7㎞, 출동 시간은 4분을 단축해 골든타임 확보와 응급환자 소생률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는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 도입을 통해 구급 환자 생존율을 25% 이상 높이고, 5년간 심정지 환자 621명을 살릴 가능성이 커짐과 동시에 연간 의료비용 2200억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충식 본부장은 “플랫폼사업이 조달청에서 사전규격 공고돼 본격적인 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조달청에서 4∼5월 의견공고 후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마치면, 내년도 운영 후 화재·구조·생활안전 분야로 영역을 넓힌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