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미세먼지 문제 푼다

상일초등학교 통학로 100m 구간에 설치된 안전휀스 연계형 ACF 공기정화장치.
상일초등학교 통학로 100m 구간에 설치된 안전휀스 연계형 ACF 공기정화장치.

부천시가 스마트 기술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접목한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해 시민의 체감과 공감을 이끌어낼 미세먼지 정책에 첫발을 내디딘다.

미세먼지는 복잡한 원인을 가져 단순한 측정과 장치 운영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스마트 기술에 기반을 둔 창의적인 해결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부천시는 2018년 전국 최초로 신설한 '미세먼지대책담당관'을 미세먼지 정책 컨트롤타워로 똑똑하게 미세먼지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방침이다.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사업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저감장치를 가동해 이를 데이터로 보여준다. 이러한 데이터는 부천시 미세먼지 빅데이터(PBB)로 수집돼 과학적 미세먼지 대응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사업 내용은 △우리 동네 미세먼지 정보 서비스 △공업단지 비산먼지 해결 서비스 △통학로 청정-안심공기 제공 서비스 △지하철역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등 부천시 환경을 고려했다.

사업 조성에 따라 디지털 소외계층도 곳곳에 설치된 8개의 우리동네 미세먼지 정보 측정기를 통해 동네별 미세먼지 정보와 예보서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업단지 지역에서는 공업단지 비산먼지 해결서비스가 제공된다. 25개소의 대기질 모니터링 장치를 활용해 비산먼지를 유도하는 다양한 요인을 측정하고 비산먼지 발생을 예측해 조치한다.

아동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깨끗한 보행 환경을 만든다. 통학로에 인접한 도로에서 발생하는 차량 오염물질과 도로변 비산먼지를 차단하면서 등하교 시간 및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40대의 정화장치를 운영한다. 지상 대기 미세먼지보다 2~3배 높은 지하철역에는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저감장치도 운영한다.

특화단지 설치 시설물을 통해 수집한 미세먼지 및 여러 기상정보는 부천도시공사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수신해 각 단지의 시스템을 작동한다.

모든 서비스는 시민의 체감과 공감을 목표로 한다.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치화·시각화하여 알림이, 모바일, 웹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시민의 눈높이로 전달해 정책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오염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대중교통 이용 시민에게 청정 공기를 제공할 R&D 실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시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미세먼지 정책을 발굴해 타 지자체, 해외까지 확산하는 부천형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