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하역사, 쇼핑센터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을 검사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31일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에 관한 국가표준(KS C 9326)을 제정·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발표한 국무조정실 주관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따른 넓은 실내 공간 공기질 관리 강화 방안 일환이다.
국표원은 작년 4월부터 다중이용시설 내 대용량 공기청정기 보급 확산을 위해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에 관한 표준 개발을 추진했다.
기존 일반 공기청정기 표준은 시험설비 크기, 시험조건 등 제약으로 대용량 모델 성능을 검사하기 어려였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시험설비를 일반 모델 대비 최대 6배 큰 180㎥로 확대했다.
미세먼지 주입 방법과 위치, 농도 측정 방법·위치 등도 구체적으로 규정해 대용량 시험 조건을 충족시켰다. 또 소음, 오존발생농도 등 대용량 공기청정기 품질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 등을 포함시켰다.
국표원은 부산 테크노파크에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험 설비를 마련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냉동공조협회도 오는 10월까지 시험설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방법이 국제표준(IEC)으로도 제정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일상과 직결되는 표준화 과제를 적극 발굴해 국민 생활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