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中 쉬다보 원전 계측제어 기자재 수주

지난 29일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장궈진 중국 CTEC 사장이 화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29일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장궈진 중국 CTEC 사장이 화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중국 국유회사 CGN 그룹 산하 계측제어 자회사인 CTEC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주요 기자재인 지진자동정지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진자동정지설비는 원전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 중 하나다. 원전 가동 중 지진을 감지해 기준 값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원자로 반응이 멈추도록 제어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지진자동정지설비 설계와 제작, 시험을 거쳐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연안에 위치한 쉬다보 원전 3·4호기에 오는 2024년까지 공급한다. 또 발주처와 추가 공급도 협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지진자동정지설비를 개발했다. 국내에 건설된 28기 모든 원전에 공급한 바 있다. 국내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중국 원전시장에서 지진자동정지설비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