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은 1일 현장형 공동실습장 '러닝팩토리'를 민간에 전면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대학이 실습실을 외부에 개방해 시설·장비를 공유하고 기술력을 지원하는 첫 사례다.
폴리텍은 2018년 인천캠퍼스를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16개 분야 40개 '러닝팩토리'를 구축해 왔다. 연내 19개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폴리텍 러닝팩토리는 지난 1월 행안부에서 296개 협업이음 과제 중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주요 협업이음터 6대 과제로 선정돼 개방사업을 펼치게 됐다.
러닝팩토리 이용 대상은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 또는 소규모 사업장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체 △진로직업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 및 지역 주민 등 러닝팩토리가 필요한 대상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캠퍼스별 개방 시간이 다를 수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현실(VR) 투어'를 통해 실제 러닝팩토리를 체험하고 운용 장비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중에는 KAIST BK21 첨단 디지털 제조 인재양성 사업단이 가장 먼저 폴리텍에 러닝팩토리 활용을 요청했다.
장영재 KAIST 단장은 “폴리텍 러닝팩토리는 제품의 설계, 가공, 시제품 제작까지 생산의 전 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시설”이라며 “ 러닝팩토리로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시차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지난 1월 스마트팩토리 인력 양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조 데이터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AI 기반 러닝팩토리 구축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또 KAIST 학생들은 러닝팩토리에서 학부생 연계 실습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재희 이사장은 “러닝팩토리는 지역사회 나아가 대한민국에 열린 자산인 만큼 개방을 통해 활용도를 점차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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