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중소음 줄여 해양생태계 보존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수중소음을 최소화한 선박을 건조, 해양생태계 보존에 나섰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국제인증기관 DNV로부터 수중방사소음 규정 인증을 획득한 11만5000t급 원유운반선을 건조, 선주사에 인도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중방사소음은 운항 선박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이다. 주요 해양오염원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프로펠러가 내는 소음은 주파수 대역이 돌고래 등 해양포유류와 겹쳐 해양생태계 교란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수중방사소음 규정 인증은 여객선 등 특수목적 선박 대상으로 적용된 저소음선박 인증이다. 일반상선인 화물선이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작년부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선박 수중방사소음 모니터링 및 소음저감 기술'을 개발해 온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은 친환경 선박 건조를 넘어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 적용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ESG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선제 기술 확보로 관련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