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행정부 대북정책 결정 초읽기...서훈 안보실장 방미,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3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4월 2일 열리는 이번 협의 결과에 따라 바이든 미 행정부 대북정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 실장은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협의를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 실장은 또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별도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대북정책 조율을 포함 한미동맹,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간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정책 재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 간 2차례의 정상 통화, 2+2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연쇄적으로 전략적 소통이 이뤄지면서 대북정책 관련 한미 양국 간 조율된 현실적 전략 마련, 한미동맹 강화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미 및 한미일 협조 관계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우리 고위급 인사로서는 최초의 조기 방미로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