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BMW·볼보·구글과 '심해저 광물 채굴 중단' 선언…ESG 경영 가속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삼성SDI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심해저 광물 채굴을 통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I는 BMW, 볼보,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심해저 광물 채굴(DSM)에 대한 글로벌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을 지지하는 설명서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심해저에서 광물을 채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DSM을 통해 공급되는 자원을 향후 제품 생산 등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동참한 BWM, 볼보 등은 삼성SDI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이기도 하다.

국제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해당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며 “심해저 채굴은 막을 수 있는 환경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코발트나 리튬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육지를 넘어 수심 수천m 심해 광물자원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와 BMW, 볼보, 구글 등은 심해 생태계에 미칠 유해성과 영향이 충분히 검토되거나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상업적 목적을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에 반대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책임감 있는 광물 채굴과 공급 방식을 통해 ESG 경영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