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상공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의 첫 공식 데뷔 무대였다. 신임 부회장단에 합류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했다. 실제 이날 참석한 기업인, 상공인들은 제품 서비스 콘텐츠 생산과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률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불화수소 국산화 자립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으로 환란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인과 상공인들은 전대미문의 전염병 유행 시국에도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지표도 좋다. 세계7대 수출 강국,세계10위권 경제로 이끌었다. 메모리 반도체와 LNG 선박은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7위에서 5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키워드는 ESG다. 올해를 ESG 경영 확산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 영업이익 같은 재무성과 중심에서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더욱 중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책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 각종 인센티브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출 역군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업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챙겨야 한다. 사업보국에 대한 기업인들의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 하지만 정부 출범 4년 동안 규제개혁과 완화에 대한 결과물은 신통치 않다.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은 퇴임 직후 우리 사회가 신산업에 대한 기회의 문을 여는 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 경영에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게 지금 같은 비상 경제 시기에는 필요하다. 말로만 하는 립서비스가 필요한 때가 아니다. 기업인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 경영 환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