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니어바이미'는 해외 패션 인플루언서들에게 입소문 난 쇼핑몰이다. 전체 매출 중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비중이 40%에 달한다.
니어바이미 홍진희 대표는 “미니멀 시크와 캐주얼 시크를 콘셉트로 한다”면서 “과하게 보일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면서도 포인트를 줘 스타일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준 대표 아이템은 숏 터틀넥 니트다. 홍 대표는 “목에 끼어서 입는 형태의 캐시미어 소재 터틀넥 니트로 머플러나 조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기 아이템인 '슬릿 롱 니트'는 반대로 앞트임을 준 캐시미어 니트다. 허벅지 아래까지 내려오는 기장으로 전체적인 체형을 보완하면서도 함께 입은 상하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효과를 준다.
홍 대표는 국내 주요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춰 전체 매장을 꾸미는 역할을 하는 '비주얼머천다이저(VMD)'로 근무하다가 동대문을 상징하는 두산타워의 총괄 아트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두타(DOOTA)', '에이피엠(apM)'과 동대문 대표 쇼핑몰명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러다 옷을 좋아해 직접 매장을 운영했던 것을 계기로 지금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수많은 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게 된 것을 토대로 홍 대표는 다른 여성 브랜드에 없는 디자인들을 제작하려고 노력한다. 니어바이미는 별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대신 유통과정을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운영 중이다.
온라인몰과 함께 국내외 고객들과 소통하는 창구는 인스타그램이다. 온라인몰에 소개되는 상품들은 페이스북과 연동된 인스타그램 쇼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제품 가격이 바로 표기되면서 고객들의 쇼핑 직관성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국내 고객들은 물론 55만여명 팔로워를 거느린 캐나다 패션 인플루언서가 니어바이미의 고객이자 협업 파트너가 됐다.
홍 대표는 “앞으로 니어바이미를 글로벌 취향 저격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