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기업 해외 방역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케이(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진단키트·마스크 외 새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범부처 전주기 기업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1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성·기술력 등을 고려한 10대 핵심 방역물품을 선정하고, 인증·마케팅·수출금융 등 범부처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방역물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마스크·진단키트 등 우리 방역물품 수출실적이 대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특정 품목에 수출 성과가 집중됐고, 정부 역할이 큰 산업특성에 대한 고려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에서 국내 기술력과 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10대 핵심 방역물품을 선정하고 시장진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10대 핵심 방역물품을 △현재 수출하고 있는 '주력 수출 품목' △국내에서 시판 중인 '수출 주력상품화 품목'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상용화 필요 품목'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주력 수출 품목은 마스크·진단키트·손소독제·비접촉식체온계, 수출 주력상품화 품목은 LDS주사기·워크스루·인공호흡기·이동식 음압병동, 상용화 필요 품목으로는 혁신형 진단키트·인공지능(AI) 영상진단을 선정했다.
정부는 맞춤형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수출지원 사업 내 K-방역 트랙을 마련하고, 전용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수출바우처 사업에 'K-방역 전용 트랙'을 만들어 신산업과 K-바이오 혁신을 지원한다. 신시장진출자금 내 K-방역 전용 예산 100억원을 운영한다.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에서 방역 뉴딜기업에 대출금리 최대 1.0%포인트(P), 대출한도 최대 10%를 우대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국내 주요 시험인증기관 내 K-방역 전용 창구를 개설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해외인증 대응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 방역패키지 상품화, 차세대 이동형 병원 개발 등으로 방역물품 미래 수출수요를 발굴한다. K-방역 수출지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방역수출 지원을 연계한다.
대규모 수요발굴을 위해 목표 국가 등 수요처 특성에 맞는 방역패키지 상품을 찾아 규제대응,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감염병 발생상황·격오지 임시병원 등 다양한 의료수요에 대응 가능한 차세대 이동형 병원 제품화를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각국 핵심 방역물품 비축 조치로 세계 방역물품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방안 마련으로 우리 기업이 세계 방역물품 시장을 선도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표> '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 품목별 유형 구분 및 전략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