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주식 소수점 매매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1일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브런치' 공식 계정에 올린 게시글에서 “(주식 소수점 매매) 제도 도입 전에 혁신금융서비스를 테스트베드로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요”라면서 “업계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범운영을 해본다면, 소수점 매매의 도입 효과뿐 아니라 제도 정비에 참고해야 할 보완점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식 소수점 매매 제도는 비싼 대형우량주 투자 장벽을 해소하고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개인투자자 투자건전성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도입이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분할된 주식의 의결권 문제, 기업 파산시 재산청구권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정식 도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규제 특례사업 허가를 얻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금융당국 허가를 받지 못해 서비스 개시가 지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법안 개정을 통해 제도 자체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법안 개정과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제도 개시 가능한 시기가 특정되지 않아 증권사들은 사업 불확실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토스증권 등 신생 증권사들은 기존 증권사 대비 새로운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만큼, 주식 소수점 거래 도입이 늦어질수록 애가 타는 상황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누구나 조금씩 투자하며 자산을 관리해갈 수 있도록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이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더 많은 국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소수점 매매 혁신금융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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