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표준 개발, '시스템 표준화'로 해결한다…산학연관 포럼 발족

전기전자 분야 시스템표준화 포럼 발족
국표원, 산업계 수요 중심 표준 개발
AI·SW 접목 新비즈니스 창출에 도움
하반기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보 제공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왼쪽)과 시스템반도체 포럼 초대 의장인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이 기념촬영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왼쪽)과 시스템반도체 포럼 초대 의장인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이 기념촬영했다.

국내 산·학·연·관이 디지털뉴딜 시대 '융·복합 시스템'에 최적화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존 부품·모듈 단위의 단순 표준에서 벗어나 산업계 요구를 우선 반영한 '시스템 표준화'로 우리 산업계가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으로 '전기전자분야 시스템표준화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접목한 스마트 복합시스템에 활용 가능한 표준 개발·지원을 위해 발족됐다.

시스템 표준화는 산업계 유스케이스(Use Case)로 관련 비즈니스, 기능, 정보, 통신, 하드웨어(HW) 등을 도출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나 표준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도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제조를 비롯한 5개 분야에서 시스템 표준화 방식으로 표준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형태인 시스템 표준화는 수요 중심 표준 개발·활용은 물론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스템 표준화 형태 접근방식을 국내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융·복합 분야에서 시스템 표준화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초대 포럼 의장인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왼쪽)과 이상훈 국표원장이 시스템표준화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초대 포럼 의장인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왼쪽)과 이상훈 국표원장이 시스템표준화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초대 포럼의장으로 선출된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그동안 중소·중견기업과 공동 개발한 다양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시스템 표준화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앞으로 저전압 직류송배전(LVDC, 전남 나주), 능동형 생활지원(AAL, 경기 시흥) 등 국내에 대규모 실증단지가 구축된 분야에서 시스템표준을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신속한 실증 및 상호운용성 테스트 기회 등을 제공한다.

전기전자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COSD)과 협력, 포럼에서 도출한 표준화 아이템의 국제·국가 표준화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올 하반기에는 온라인플랫폼(SyS-NAVI)에서 유스케이스 기반 표준분석 자료와 교육·컨설팅 정보 등을 제공해 산업계의 시스템표준화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포럼 발족에 따라 산업계 수요가 반영된 유스케이스 중심 시스템표준화 기반을 구축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전문가, 표준 활용 기업까지 시스템표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각종 성과가 국내 산업계에 신속하게 전파·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