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불었다. 교육 기업들이 잇달아 전문 경영인과 젊은 2세 경영인 등으로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비대면 스마트 교육 확산으로 교육현장에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디지털 교육, 학습지, 학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1일 허주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허주환 신임 대표는 교육 현장과 교육 서비스 개발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꼽힌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000년대 초 원조 어린이 포털인 '야후꾸러기' 서비스에서 '야후꾸러기 우리반' 등의 개발을 담당했다.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를 거쳐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아이스크림 사업부 총괄 본부장을 지냈다. 학교 대상 무료 알림장 서비스 '하이클래스'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창업주인 박기석 회장이 '아이스크림에스' '아이스크림홈런' 등의 출시를 진두지휘하며 교과서·학습지·학원 중심 교육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온라인 교육 및 포털 출신 전문가의 경영 전면 배치로 성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초등 디지털수업 플랫폼 1위 기업으로서 아이스크림에스에 이어 초등 검정교과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하겠다”면서 “향후 교사, 학부모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하이클래스를 통해 비즈니스적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잡는 디지털교육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교는 대표이사 교체와 최고디지털책임(CDO) 외부 영입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디지털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준 신임 대교 대표는 창업주인 강영중 대교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대교 아메리카 법인장, 대교 해외사업 총괄본부장, 대교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지냈다. 1980년생으로 디지털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에 익숙한 젊은 경영인이다.
강 대표는 기존 교육 플랫폼 사업을 통합하고 디지털 브랜드를 강화하는 작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인 학원 서비스기업 에듀베이션 플랫폼 사업 강화, 트니트니와 에듀캠프 합병 등 교육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CDO로 영입한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에게 디지털 교육 부문을 맡겼다. 줌인터넷 최고기술책임(CTO), SK텔레콤 미래기술원과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 수석연구원 등을 지냈다.
강호준 대교 대표는 “상장 이후 첫 적자라는 어려운 환경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화, 브랜드력 강화, 글로벌 사업 기반 확충 등 변화와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새로운 대교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학원 기반 교육기업 청담러닝은 자회사 씨엠에스에듀 이충국 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그룹 간 시너지를 본격화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 손꼽히는 수학, 융합 교육 전문가다. 씨엠에스에듀 창업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양사 대표 겸임을 통해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 서비스로 인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던 청담러닝은 올해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과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충국 청담러닝 대표는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메타버스 기반 가상학습시대 선도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