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원양선사 HMM이 사명 변경 1년 만에 환골탈태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작년 영업이익이 9808억원으로 10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9년 영업손실이 2997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실적이 급변했다. 이 시기는 HMM이 구 현대상선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시기와 맞물린다.
HMM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전사적 노력 덕분이다. HMM은 2020년 4월 1일 사명 변경 이후 새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 가입과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투입 등 성과를 올렸다. 톱 클래스 선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명 변경이라는 변화를 택했고, 들어맞은 셈이다.
HMM은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 3월부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 받는다. 2020년 3월 43만TEU였던 선복량은 올해 현재 72만TEU까지 확대됐고, 오는 2022년 100만TEU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데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선제적 지원이 밑바탕됐다”면서 “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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