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타포린,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 개발...포도밭 실증시험 통과

한일타포린(대표 배만호)이 시설하우스용(포도대추 비가림) 직조필름을 개발해 실제 포도농장에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 개발은 한일타포린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 '섬유-농업 융복합기술에 의한 고성능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개발과제'를 수행한 결과다.

최근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늘면서 농가에서는 자연재해로부터 내구성이 강하고, 인장과 인열, 파열에 강한 고성능 및 고수명 비가림 피복제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한일타포린이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직조필름(제품명:SKYCAP)은 수냉으로 압출된 PE필름을 슬릿팅(Slitting)해 고배율로 연신한 고강도 슬릿얀(slit yarn)을 직조한 후 양면을 코팅한 제품이다. 잘 찢어지지 않고 산란광을 증가시켜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잎 뒷면에 있는 과일이나 다른 잎의 광합성을 도와 당도가 높은 과일을 얻을 수 있다.

한일타포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 고성능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 제품을 실제 현장에 테스트한 모습.
한일타포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 고성능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 제품을 실제 현장에 테스트한 모습.

한일타포린은 최근 한국포도유통사업영농법인이 운영하는 샤인머스켓 포도농장에 비닐필름(직광필름)과 직조필름(산광필름)을 현장 비교실증테스트해본 결과, 노균병은 직조필름 쪽에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청벌레는 비닐필름쪽에 높게 나타났다. 애목의 성장속도는 직조필름이 빨랐으며, 당도는 직조필름쪽이 높게 나타났다.

한일타포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 고성능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 제품을 실제 현장에 테스트한 모습.
한일타포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 고성능 시설하우스용 직조필름 제품을 실제 현장에 테스트한 모습.

물성과 온습도, 광량이 비닐필름보다 직조필름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름과 황사 등 기후가 흐리고 저온일 땐 직조필름이 온도와 광량이 높게 나타났다.

한일타포린은 이번 실증테스트 결과로 인해 최근 영천, 경산, 김천지역 포도밭 비가림 농가들로부터 직조필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타포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올해 포도밭 비가림에 대한 실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비가림소재로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아울러 보은지역 황토대추 비가림도 현장실증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