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건국대(이사장 유자은)가 국내 대학 최초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경영'을 도입한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ESG는 기업이나 조직에 있어 환경문제,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면서 ESG는 기업(기관)이나 단체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필수적인 평가가치가 되고 있다.
학교법인 내에 이사장 직속으로 신설된 ESG위원회는 산하에 3개 분과(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를 두고,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안건을 상정, 심의, 의결하게 된다.
건국대는 1931년 구료제민과 의료보국 정신으로 민중병원을 설립한 상허 유석창 박사가 이 병원을 모태로 1946년 설립해 올해 창학 90주년을 맞았다. 의료, 농업과 농촌발전 및 교육을 통해 누구보다 사회적 책임에 앞장섰던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계획이다.
학교법인 측은 신설한 ESG 위원회에서 탄소배출량 감축 노력과 친환경 에너지 도입,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고용·안전·인권과 청년창업 등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과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한 실천전략과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법인으로 ESG경영 관련 위원회 개설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유자은 이사장은 “ESG 경영도입은 급변하는 시대에 법인 산하 수익 사업체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셨던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ESG 경영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건국대는 산하기관으로 교육기관(중·고교·대학), 의료기관(건국대 서울병원, 충주병원)을 비롯해 사업체(건국유업&햄, 더클래식 500, 건국 AMC, 펜타즈호텔, KU골프 파빌리온, 건국빌딩, KPC)를 운영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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