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기업들과 소통·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각 부처에 산업현장 애로해소 및 기업활동 지원, 규제혁신 속도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상공의날 행사 참석 이후 계속해서 청와대 참모진과 부처 장관 등에게 '기업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경제회복 흐름이 국민 실생활에서도 체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에서는 각종 지표들이 확실한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경제부처에게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이를 재강조, 청와대는 기업별, 업종별 소통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월 산업·서비스업 생산, 수출 상승세를 언급하며 “지표가 좋아졌다고 해서 국민의 삶이 당장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반등의 흐름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업·혁신벤처·신산업이 경제반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고 진단했다.
경제심리와 기업경기 실사지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경제의 빠른 회복은 정부의 비상한 정책적 대응과 함께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지표로 나타나는 경제회복의 흐름을 국민들께서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을 두면서 서민경제, 포용회복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기업들과 소통과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다. 각 부처는 산업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노력과 함께 기업활동 지원과 규제혁신에도 속도를 내어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하루 500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 발생에 대해선 “코로나19 극복 관건은 역시 방역과 백신접종에 달려있다”며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접촉과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을 맞아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방해 행위 및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에게도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요청했다.
또 다른 걱정은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상황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라면서도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