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안면인식 분야, 해외에선 이상상황감지 분야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올해 사업전략을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알체라가 보유한 기술을 확산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으로 공모자금이 200억원 정도가 모였다”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기획, 마케팅, 세일즈 및 인공지능(AI) 전문인력 확보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체라는 지난해 12월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알체라가 보유한 AI 기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 이 같은 전략으로 매출 15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알체라는 이상상황감지 소프트웨어(SW)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산불을 감지하는데 알체라 SW를 사용한다. 3년 전 미국 표준기술연구원에서 최고 기술로 인증을 받았다.
그는 “미국은 산불 등 정전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2019년 기준 179조원에 달한다”며 “공공산업군에 속하는 재난방지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산불을 끄기까지 감시, 응급재난, 소방 등 각 접점이 있고 요구도 다양하다. 감지 뿐만 아니라 GIS, GPS 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까지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솔루션이나 하드웨어업체와 협업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는 “산불을 진화하는데 골든타임이 20분”이라며 “그 시간 내에 응급재난 워크프로세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안면인식에 주력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안면인식에 대한 저항감이 낮아졌다. 황 대표는 안면인식이 통제가 아닌 가치 창출 영역으로 본다.
그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작업하던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며 “학교, 병원, 은행 등 안전과 관련된 곳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얼굴인식으로 결제를 하는 '페이스페이'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신한카드와 대학을 상대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학생들이 없어서 필요한 만큼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등교 수업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도 관심이 높다.
알체라는 미국과 베트남에 해외 지사를 뒀다. 미국지사는 세일즈를 위한 고객 접점과 연구를 담당한다. 베트남지사는 AI 데이터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그는 “완벽한 기술은 없다. 기술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리스크를 감당한다면 일단 하고 본다”면서 “한번 만들어낸 가치는 계속해서 또다른 가치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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