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 가전 세계 1위 핵심 경쟁력인 모터와 컴프레서를 전문적으로 알리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가전과 자동차 부품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LG전자가 부품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 부품솔루션 페이지를 신설했다. 부품솔루션을 위한 전용 페이지를 개설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에게 모터와 컴프레서와 관련한 기술 리더십과 솔루션을 소개하며 부품사업을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다.
홈페이지에서는 개발 부품과 관련한 기술 소개와 스펙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모터와 컴프레서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제품의 성능과 수명은 물론 에너지효율, 내구성, 소음, 진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시킨 모터와 컴프레서를 기반으로 생활가전 세계 1위에 오르며 '가전은 역시 LG'라는 인식이 넓게 형성됐다.
LG전자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가전의 핵심 부품인 모터를 내재화했다. 핵심부품 연구개발(R&D)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해오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였다.
LG전자는 약 60년 전인 1962년 선풍기용 모터를 시작으로 1998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DD모터'를 탑재했다. DD모터는 LG 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핵심부품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이번에 모터 기술을 알리는 데 앞장선 건 지난 24일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을 승인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의 핵심 부품도 모터인 만큼 가전은 물론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포석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2013년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당시 VC본부) 설립 당시 창원에 있는 모터 R&D인력 약 30명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인천캠퍼스로 이동해 전기차 모터를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도 LG전자의 제조기술력뿐 아니라 모터, 인버터 등 부품솔루션의 뛰어난 역량을 높이 평가해 합작투자를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전장 중심 사업포트폴리오는 차별회한 핵심 부품과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모터와 같은 핵심부품에 대한 R&D 투자는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