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과일리큐르 판매 상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는 가정 시장까지 공략 강화에 나선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액(과일리큐르 포함)이 전년대비 약 2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에 수출하는 주류제품 가운데 과일리큐르 판매 비중이 2019년 대비 지난해 5배 이상 상승하는 등 과일리큐르 인기에 힘입어 판매를 회복했다.
여세를 몰아 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 주요 편의점에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을 입점했으며, 전국 편의점을 석권해 가정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한류 영향으로 과일리큐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내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전국 점포에 참이슬 시리즈를 입점했고 올해 3월부터는 로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하이트진로는 공격적 마케팅과 영업력 확대를 통해 판매 채널을 더욱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말, 과일리큐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자 참이슬 브랜드 최초로 일본 TV광고를 시작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은 물론, 옥외광고, 교통광고를 연이어 진행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이는 참이슬 제품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상무는 “일본의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주류 시장 침체로 10년 가까이 일본 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였다”며 “과일리큐르의 성장으로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일본 가정 시장을 잡겠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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