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와 전장사업 적자폭이 줄어들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나 성장했다.
이번 1분기 매출은 2020년 4분기(18조7808억원),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를 뛰어넘는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보복소비 등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H&A) 부문은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역시 1분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6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신가전 판매 호조 속에 LG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지속된 요인이 컸다.
TV(HE) 부문도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75만9000대로 예상했다.
전장사업 역시 완성차 업체 수요 회복으로 적자폭이 감소했고, BS 사업부문은 비대면 수요로 노트북 등 IT기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증권사에서는 올해 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부분 증권사는 연간 영업이익을 3조원 후반대로 예측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4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7월 말 사업종료 예정인 휴대폰 사업이 2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