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소리와 AI로 결빙 파악, ITS에 혁신기술 입힌다.

결빙취약구역에서 차량이 지나간 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블랙아이스와 같은 노면 상태를 파악하고 이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횡단보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지자기 센서와 영상검지로 차량과 보행자가 접근하는지 판단해 안전정보를 보낸다.

국토교통부는 지능형교통체계(ITS)에 적용할 민간 혁신기술·솔루션을 3건을 최종 선정해 실제 도로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공모결과 총 57개 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3건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선정된 기술을 실제 도로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효과평가를 통해 사업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주행소리와 AI로 결빙 파악, ITS에 혁신기술 입힌다.

하나텍시스템의 IoT 지자기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시스템은 국도 3호선 응암삼거리~이황리 572 13.3km 횡단보도 18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IoT 지자기 센서 및 영상검지를 통해 접근차량과 보행자간 상충 위험도를 판단하고 다매체를 활용해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조명과 음성을 통해 위험상황을 전달하기 때문에 보행자와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 국도 보행자 사고 점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행소리와 AI로 결빙 파악, ITS에 혁신기술 입힌다.

SK플래닛의 노면 위험 정보 시스템은 서울·대전 결빙취약구간 78개 구간에 걸쳐 구축된다. 타이어마찰음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면이 결빙·적설·슬러시 상태인지를 AI로 분석해 운전자와 관리자에게 위험정보를 제공한다. 도로결빙, 적설, 강우 등 기상위험상태를 운전자와 도로관리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해 교통사고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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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통신데이터 기반 고정밀 측위기술을 제안해 선정됐다. 통신데이터 기반 고정밀 위치 추정값을 통해 일반국도 대상 교통량·돌발상황 등의 교통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동통신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가공해 관리자에 필요한 교통정보를 생성한다. 향후 추가비용 없이 전국적 확장이 기대되는 서비스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공공 ITS 시장에 최초로 시도된 발주방식으로, 강소기업의 기술발전뿐 아니라 ITS 기술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ITS 혁신을 위해 국민체감형 서비스와 교통안전 서비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