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스타트업 시큐어링크(대표 고준용)가 경량화한 통합보안 솔루션으로 최근 6개월 새 20여곳에서 '윈백' 성과를 거뒀다. 문서보안(DRM)과 개인정보보호 분야 전통 강자를 밀어내고 거둔 성적이다.
시큐어링크는 2016년 설립된 보안 스타트업이다. △랜섬웨어 차단 △파밍 차단 △DRM·내부정보유출방지(DLP)·개인정보보호 통합 솔루션 SPK(Safe Privacy Keeper) △주 52시간 근무시간 관리 △파일 암호화 송·수신 관리 △재택근무용 소프트웨어(SW) 등 6개 제품을 개발·공급한다.
통합보안 솔루션 '알파-SPK'는 엔드포인트 보안을 위한 매체·네트워크 DLP, DRM, 개인정보보호, 랜섬웨어 차단 기능을 단일 엔진으로 통합 제공한다. 개별 솔루션을 각각 도입할 때보다 비용이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된다.
솔루션 간 충돌에서 자유롭고 관리 어려움도 줄어든다. 공공·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보안 솔루션 도입과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다.
회사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이미지 내 개인정보 추출 기술력을 보유했다. 알파-SKP는 저축은행 15곳 이상에서 기존 제품 대체용으로 공급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업체에서도 잇달아 채택됐다. 상호저축중앙회도 성능평가(BMT)를 거쳐 시큐어링크 제품을 최종 선택했다.
회사 측은 제품 경량화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기존 백신 제품이 1기가바이트(GB) 정도라면 시큐어링크 제품은 10메가바이트(MB) 정도다. 가벼운 만큼 타 제품과 통합이 쉽고 속도도 빠르다.
랜섬웨어 차단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악성코드 감지 및 차단 방법에 관한 특허' 기술이 근간이다.
이 기술을 통해 시큐어링크 제품은 타 제품에 비해 경량으로 신속 제공된다.
앞서 랜섬웨어에 감염된 국내 A사는 1차 감염 직후 시큐어링크 도움을 받아 2차 공격을 막아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국내 B사도 시큐어링크 솔루션을 도입, 랜섬웨어 공격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 B사 대표가 시큐어링크를 직접 방문,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시큐어링크가 개발하는 랜섬웨어 차단 솔루션 '랜섬키퍼'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화물차공제조합, 수협은행, 농협손해보험 등 공공·금융기관을 비롯해 병원·약국 300곳 이상에 공급됐다. SK브로드밴드 보안 서비스와 시큐아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제공되며 정부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통한 중소기업 구매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준용 시큐어링크 대표는 “다양한 보안 기능을 비용 부담 없이 한 번에 제공한다”면서 “수요기업이 제품 6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연간 패키지를 마련,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지난해부터 미국, 호주, 프랑스, 인도 등 기업과 협의하며 해외 사업을 준비했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 글로벌 시장과 국내 보안 스타트업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