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정부 부처가 비대면 분야 유망스타트업 400개를 발굴한다. 이를 위해 당초 예산보다 두배로 늘어난 6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특허청 등 12개 부처는 올해 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희망기업은 오는 27일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기부가 비대면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신속하게 발굴·육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사업이다. 당초 올해 예산은 300억원이었으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감안해 추경으로 예산 30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12개 부처는 소관분야에 신청한 창업기업 중 유망기업을 직접 평가·선정하고 중기부가 창업 사업화 자금에서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씩 지원한다. 여기에 기술·인증·판로 등 분야별 소관부처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복지부와 식약처는 진단키트, 원격장비, 감염병 치료제 등 비대면 의료 관련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한다. 사업화 단계별로 임상·인허가 컨설팅, 분야별 임상 의사와 네트워킹 등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공공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주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플랫폼 관련 창업기업을 발굴한다. 국내외 교육현장에 사전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와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부는 에듀테크 시스템 관련 창업기업을 선발, 투자자 및 기술 전문인력을 매칭한다. 플랫폼 대기업과 네트워킹 등 해외진출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온라인 유통·판매 및 서비스 등 관련 사업아이템을 가진 창업기업에 기술평가와 후속 투자유치를 위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물류분야와 스마트도시 분야로 2개 분야를 담당한다. 물류분야에서는 스마트 자동화 및 솔루션 개발, 유통·ICT 등 융복합 생활물류 서비스 창업기업을 선발, 기술·인증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도시 분야에서는 비대면 기술을 통해 교통,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기업을 선발한다. 해당기업에게 전시전 참가 및 스마트시티 인큐베이터센터 입주 등을 지원한다.
해수부는 원격 해상 안전관리, 항만자동화, 수산물 유통체계 개선 등 해양·수산과 관련된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신기술인증 및 크라우드 펀딩 등을 후속 지원한다.
환경부는 사물인터넷(IoT), AI 등을 접목한 원격 환경 측정, 업사이클 등 창업기업에 경영 진단과 같은 멘토링, 판로지원, 대중소 기업간 협업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문체부는 초실감형 스포츠 중계 서비스, 홈트레이닝 스마트 운동기기, AI 스포츠 코칭 서비스 등 스포츠 분야 비대면 관련 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기반 영상제작 협업 솔루션 개발 등 지역·융합 미디어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한다.
특허청은 AI, 보안 등 기반기술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보유기술을 미리 시험 할 수 있는 보안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정부 관계자는 “비대면 분야 지원 외에도 12개 부처가 협업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가 있다”면서 “부처별로 보유한 전문성을 연계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표>세부분야 및 분야별 협업부처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