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니켈 함량 92%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에코프로비엠과 공동 개발한다. 삼성SDI는 최적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 조성을 갖춘 양극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니켈 92%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 나섰다.
삼성SDI가 개발하는 제품은 니켈 함량을 92%로 끌어올린 하이엔드 NCA 양극재다. 여기에 코발트와 알루미늄 함량을 한자릿수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밀도를 올리고 안전성을 강화해 최적의 양극재 성능을 구현한다. 이 같은 성능을 내면서 배터리 제조단가도 낮춰 전기차용 배터리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제조 단가를 낮추면서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 개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NCA 양극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보다 적용률이 높지 않았다. 제조 업체가 세계 두 곳뿐이어서 주로 전기차 이외의 용도로 사용돼왔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코발트 비중은 최저 수준으로 낮춰 배터리 성능을 강화했다. 이 같은 양극재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 NCA 양극재 수급도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포항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합작공장도 건설했다. 전기차용 양극재 전용 공장으로 연간 3만1000톤 규모 NCA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5년 내 2.5배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니켈 60% 양극재의 내재화 비중을 높이면서 하이엔드 양극재는 양극재 전문 업체에 공급받는 방식으로 배터리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내년까지 제품개발 완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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