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쓰리엔클라우드는 데이터 전처리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AI) 개발과 운영 전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합니다. 클라우드를 '잘하는' 기업으로서 기업·기관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도록 돕겠습니다.”
이규정 엔쓰리엔클라우드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이 클라우드 기술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알고리즘 고도화는 특정 회사 한 곳이 수행하기 어려운 일로, AI 인프라가 되는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다른 AI 업체와 함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엔쓰리엔클라우드는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 호스팅 사업을 시작했다가 2018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SW) 개발 사업으로 전환했다.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세렝게티', AI 개발 플랫폼 '치타', 데이터 카탈로그 서비스 구축 툴 '윌드빗'을 공급한다.
직원 42명 가운데 7명이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쿠버네티스' 엔지니어링 자격을 보유했다. 20년 동안 대규모 시스템 운영·관리 경험을 쌓아 온 지태현 최고기술책임자(CTO), AI 딥러닝으로 췌장암 신약후보 물질을 찾아낸 주철휘 최고알고리즘책임자(CAO) 등 전문 인력이 경영진으로 참여했다.
회사는 최근 인천스타트업파크 빅데이터·AI 플랫폼 사업을 수주하고 이를 구축하고 있다. 세렝게티, 치타, 윌드빗 등 전체 플랫폼이 인천스타트업파크에 그대로 공급됐다. 이곳에 입주하는 스타트업 100여개사가 엔쓰리엔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AI를 개발하고 있다. 인천 외 지역에서 플랫폼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테크노파크 등도 10곳이 넘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해야 하는 대학과 공공 부문에서 수요가 크다. 치타는 대학 부문에서 도입이 활발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20개가 넘는 대학이 치타를 쓰고 있다. AI 컨설팅 사업으로는 육군본부와 경기창조혁신센터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6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SW 사업으로 80억원, IT 인프라 사업으로 50억원 등 13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 대표는 7일 “올해 클라우드와 구축형 사업을 혼합해 제공하고 내년에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와 일본 시장에 클라우드 기술을 공급할 계획도 있다.
이달 중에는 주력 제품명을 반영,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헬스케어 등 분야별로 잘하는 기업이 있다”면서 “엔쓰리엔클라우드는 이들 기업과의 협력 접전을 넓히고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