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는 채소 상품을 새로 도입하고 오는 30일까지 20% 할인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CU가 채소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산품 및 가공식품을 넘어 농산물까지 상품 구색 넓힌다는 계산이다.
이번에 CU에서 판매되는 채소는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고추, 오이맛고추 등 총 6종이다. 코로나19 이후 자리잡은 집밥 트렌드를 반영해 각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채소류로 기획됐다.
해당 상품들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하다. CU의 대파 가격은 10g당 40원으로 대형마트(10g당 87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상시 판매 가격인 2500원과 비교해도 40% 이상 낮다. 매운고추와 오이맛고추는 각각 40%, 25% 저렴하고 깻잎 가격도 1속에 320원으로 496원인 대형마트보다 약 36% 저렴하다.
합리적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기존 '농가→중간상→협력사→점포'의 단계를 거치던 4단계의 유통 구조를 '농가→협력사→점포'로 축소해 중간 마진을 낮췄기 때문이다.
CU는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국 농협 중 최우수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았다. 이는 근거리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도 채소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U의 연도별 채소 매출신장률은 2016년 12.7%, 2017년 19.9%, 2018년 16.3%, 2019년 19.0%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78.3%로 뛰며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CU의 채소 카테고리 매출은 26.5% 증가했다.
이나라 BGF리테일 HMR팀 MD는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채소가 대형마트 수준으로 다양화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를 도우며 최근 관련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고객의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편의점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