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700명…91일만에 '최다' 기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 선까지 급증한 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 선까지 급증한 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8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까지 급증했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4차 유행' 본격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최근 유행 확산세를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으로 집계됐다. 700명대 확진자는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7598명이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66명꼴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43.3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4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53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239명, 경기 22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485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2.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1명, 대전 25명, 전북 24명, 충남 18명, 울산 13명, 경북 11명, 대구·경남 각 10명, 충북 8명, 세종 7명, 강원 6명, 제주 5명, 전남 1명 등 총 189명(28.0%)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전날까지 3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1명으로 늘었다. 또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 전날까지 총 302명이 확진됐고,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최소 61명에 이른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15명)보다 11명 많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5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2명으로 3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32명 늘어 누적 9만8360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66명 늘어 총 7480명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