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고속도로에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연료전지 설비도 구축해 2025년에는 고속도로 100%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1년 고속도로 자산 활용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9일부터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고 밝혔다.
민간사업자가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해 20년간 운영하고 운영기간 중 부지 사용료를 한국도로공사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2012년부터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319개소에 14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거나 건설 중이다. 이는 약 14만 명이 가정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5G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추가 3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발주한다. 민간 사업자가 부지를 정해 사업을 제안하면 이를 심사해 선정한다. 사업대상지는 고속도로 성토 비탈면, 고속도로 나들목·분기점의 녹지대, 건물 상부 및 주차장 등이다. 모집 공고 후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통해 10월 중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존 149MW를 더해 올해 말까지 179MW 태양광 설비가 갖춰질 전망이다.
정부가 에너지자립 100%를 달성하겠다고 한 2025년의 고속도로 예상 소요 전력량으 700GWh다. 이중 태양광을 44%, 연료전지로 56%로 충당할 계획이다.
2025년 태양광 시설 운영 목표는 243MW로, 올해 계획대로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2025년 목표의 73% 수준을 달성하게 된다. 국토부는 연료전지 설비도 3개소에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50MW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약 2만㎡대지에 세운다. 현재 내부적으로 후보지를 검토 하는 등 계획 수립 중이다.
이상헌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은 “고속도로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민간사업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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